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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브레인 패스파인더 2기 회고 본문

NO CODE/카카오브레인 패스파인더

카카오브레인 패스파인더 2기 회고

hanbikan 2023. 8. 29. 23:34

배경

저는 카카오브레인 패스파인더 2기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2023.06.28~2023.08.29) 두 달 동안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회고하고자 이 글을 작성합니다.

*패스파인더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브레인 Blog(https://blog.kakaobrain.com/team/1253)를 참고해주세요!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저희 프로젝트에는 기술적으로 안드로이드, 프론트엔드, 백엔드, LLM 분야가 필요했습니다. 저는 팀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LLM 프롬프트 엔지니어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라운드 룰 정의

개발, 협업, 근무, 애자일과 관련된 그라운드 룰을 팀과 정의하였습니다.

특히 “의견에 근거가 있어야 한다.”, “특정 의견으로 결정되었다면 모두가 헌신한다.”, “자유롭고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 한다.”, “이야기가 다른 길로 새거나 지엽적으로 흘러가면 눈치챈 사람이 언급한다.”의 내용이 마음에 들었고 너무나 잘 지켜주셨습니다..

추가로 그라운드 룰로 정한 건 아니지만, 불필요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배제하고 핵심에 집중하는 것도 모두가 잘했습니다.

코드 리뷰

저희 팀은 PR을 올리면 코드 리뷰를 하여 승인한 뒤에 develop 브랜치에 병합하기로 하였습니다.

안드로이드 레포에는 저와 jm이 기여하였는데, 여태까지 배웠던 내용이 서로 다르니 상이한 의견이 다수 발생했고, 더 나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하였습니다. jm이 기본기가 정말 충실하셔서 제가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가장 comment가 많았던 PR은 무려 29개의 comment가 달리기도 하였습니다…(당연히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안 했을 것임..!)

정말 좋았던 것은, 이렇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가 가진 지식을 공유하며 상호보완적으로 리뷰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저희 두 명 모두가, 근거 있는 명확한 의사 교환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 좋았던 점

  • 팀원들이 프로젝트에 헌신하시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24시간 내내 코어타임 같았어요…
  • 감정적으로 행동하거나 말하는 걸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기술적인 성장

패스파인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내용입니다.

App built entirely with Jetpack Compose

100% Compose로 구성된 앱을 구현하였습니다.

Kotlin DSL

Kotlin DSL을 통해 gradle 파일을 관리했습니다.

kotlinx-serialization

직렬화 라이브러리로 Gson, Moshi와 kotlinx-serialization 중 고민을 했으며, 다음 같은 내용으로 이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by GPT 4.0

Github Actions

Github Actions를 통해 CI/CD, Release Tag 자동화를 수행하였습니다. 특히 CD, Release Tag 자동화는 처음 도입하였기 때문에, 추후 개인 프로젝트에서 다시금 적용해보며 리마인드를 하고자 합니다.

Prompt Engineering(LLM)

기획상 LLM을 통한 output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프롬프트를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었습니다.

프롬프트를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특정 명세를 추가하면, 갑자기 이전에 잘 대답하던 질문에 답을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따라서 프롬프트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84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벤치마킹을 통해,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면서 프롬프트를 버전업시킬 수 있었습니다.(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벤치마킹 기법은 개인적으로 참여한 Google I/O Extended 2023 Seoul에서 듣고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100개의 질문을 GPT 3.5에 했을 때 90개의 질문에 답변을 잘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GPT 4.0에 했을 때는 100개의 질문에 모두 답변을 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React.JS

프로젝트 기획상 웹 페이지가 필요하게 되어 React.JS로 웹을 구현하고 GCP로 배포하였습니다.

 

도전과 어려움

기획이 너무 어렵다.

초기에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수없이 많은 아이디어를 뿌리고 평가하였는데도 모든 것을 만족하는 아이디어가 없었습니다. 저희가 고려하였던 요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팀원 다수가 공감할 만한 주제여야 한다.
  • 주제가 LLM이어야 한다.
  • 효용성
  • 구현 가능성
  • 경제성
  • 혁신성
  • 확장성

따라서 기획의 데드라인을 정한 뒤, MVP를 빠르게 출시하여 검증하기로 하였습니다.

네번째 스프린트 때 주제를 변경하였다.

가장 고난이었던 내용입니다… 총 8주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4번째 스프린트 첫날에 주제를 변경하게 된 것입니다. 참고로 그 주의 금요일에 mid showcase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발표자였어서 더욱 아찔했던 기억이...

먼저 주제를 변경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효용성을 검증할 만한 객관적인 지표가 없다.
  • 구현 시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
  • 돈을 벌만한 서비스인지 모르겠다.

사실 주제 변경에 있어서, 팀원 중 제가 가장 마지막에 찬성하였습니다. 이전 스프린트 때, 팀의 주제를 픽스하고 MVP를 출시하여 프로덕트를 검증하기로 결정하였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고민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ChatGPT에게 자문하여 얻은 AI 프로덕트 평가 지표로 이전 프로젝트와 새 프로젝트를 평가해보았고, 새 프로젝트가 훨씬 나았기 때문에 새 프로젝트로 주제를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저희 팀은 사실.. 이번 주에 주제를 바꿔서요..”라는 부끄러운 말로 발표를 시작하고 싶지 않았고, 이제 막 주제를 바꾼 티가 나지 않게끔 하고 싶었습니다. 금요일에 발표가 있기 때문에,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단 3일만에, Prompt engineering, Android, Backend, PPT, 발표 준비를 마쳐야 했습니다. 저희 팀은 1분 1초를 아껴가며 밤낮없이 작업을 했고 극한의 효율을 추구했습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3일의 기적) 압도적인 효용감이 있으며, 가치가 명확하고,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생각해보자면, 초기 기획 단계에서 다른 팀이 주제를 빠르게 잡고 개발하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 촉박하다고 생각해서 데드라인을 짧게 잡았기 때문입니다. 1주차로 다시 돌아간다면 다른 팀과 비교를 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해서 데드라인을 널널하게 잡았을 것 같습니다.

Final showcase 발표

두 달 동안의 성과를 카카오브레인 크루에게 발표하는 파이널 쇼케이스의 발표를 맡게 되었습니다. 팀원 모두가 두 달 동안 고생해서 만든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였기에 더욱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잘 구성된 발표 자료나 유튜브, ChatGPT를 참고하여 준비했습니다. 제가 특히 신경썼던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토리텔링
  • 어떻게 임팩트를 줄 것인가?
  • 복잡한 말을 피하고, 쉬운 표현을 사용한다.
  • 근거가 충분히 있는, 깊이 있는 프로젝트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 글을 최소화하고 글씨 크기를 키운다.
  •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춘식이팀’이라는 우리 팀도 담아내야 한다
  • 발표 연습

 

회사 문화 및 복지

카카오브레인의 문화와 복지는 너무 좋았고 저에게 잘 맞았습니다. 정말 “이런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수평 문화

모두가 카카오브레인의 krew 일원으로서 자유롭게 소통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책 상관 없이 오로지 상대방의 말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핵심에만 집중하며 올바른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원격근무 및 유연근무제

처음에 되게 놀랐던 건데, 회사에서 일할지 집에서 일할지 몇 시부터 일할지 모두 자율입니다. 제가 가장 편한 곳에서 제가 가장 퍼포먼스를 높게 가져갈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저와 회사가 모두 이득을 보는 좋은 근무제도 같습니다.

춘식도락(사내 식당)

탕비실

안마의자

급여

정책 상 월급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인턴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이 받습니다.

 

Photos

 

마치며

춘식이팀 고생 많았습니다 ㅎㅎ

패스파인더에서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많이 자극 받았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패스파인더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